한강 작가-작별하지 않는다 서평 (감상, 해석, 비평)
한강의 『작별하지 않는다』는 상실과 애도의 경계를 넘어, 기억과 증언, 그리고 살아남은 자의 윤리를 집요하게 묻는 작품이다. 이 글은 독서 경험에 바탕을 둔 감상, 텍스트 내부의 상징과 구조에 대한 해석, 그리고 문학적·윤리적 관점의 비평을 균형 있게 다루어, 작품이 던지는 질문을 독자 스스로 확장해 갈 수 있도록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.감상: '작별하지 않는다'가 남기는 체온과 침묵한강의 문장은 언제나 촘촘하고 조용하지만, 그 조용함이 바로 감정의 진폭을 키우는 장치로 작동한다. 『작별하지 않는다』에서도 마찬가지다. 작가는 이별을 말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지속적으로 서로를 호출하는 관계의 윤곽을 보여준다. 장면과 장면 사이에는 커다란 공백이 있고, 그 공백을 메우는 것은 독자의 숨, 즉 읽는 사람의 호흡..
2025. 8. 26.